지금 워싱턴은 축제 분위기···취임 축하공연 '우리는 하나' 40만명 모여
미 최초의 흑인 대통령 탄생 하루 전인 19일, 워싱턴 DC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축제는 17일부터 시작됐다. 버락 오바마 당선인은 아내 미셀 오바마, 부통령 조 바이든 부부와 함께 이날 오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통합의 열차’를 타고 워싱턴으로 출발했다. 기차가 델라웨어 주 윌밍턴 등에 멈춰 시민들은 오바마 당선인과 직접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18일에는 눈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40여만명이 링컨 메모리얼 앞에 모였다. 이들은 취임식 오프닝 공연 ‘우리는 하나’를 보려고 새벽부터 몰려 비욘세, U2 등이 무대에 선 콘서트를 즐겼다. 오바마 당선인은 콘서트에 앞서 자신이 존경하는 링컨 대통령 동상 앞에서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풀려면 일 년 이상 걸릴 것이고, 우리를 시험할 위기도 많겠지만 나는 지금처럼 희망에 부푼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콘서트 참석에 앞서 알링턴 국립 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또 마틴루터킹데이인 19일, 국민들에게 지역사회와 국가를 위해 봉사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축제 분위기가 한창인 가운데 삼엄한 경비태세도 갖춰지고 있다. 취임준비위원회 등에 속한 총 58개 경호 기관은 비상 근무에 돌입했다. 취임식 날 동원되는 DC 경찰만 8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취임식 관람 티켓 소지자만 24만명인데다 퍼레이드 구경에 나설 인파까지 미 역대 대통령 취임식 사상 최대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안전에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진화 기자 jinhwa@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