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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통령 전용차량 '캐딜락 리무진'의 역사···1919년 윌슨이 처음 타

지상 위를 달리는 에어포스원이라는 별명을 갖는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을 추구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전용차량인 '캐딜락 프레지덴셜 리무진'이 지난 20일 취임식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본지 1월19일자 A-4면> 캐딜락의 의전용 차량을 가장 먼저 시승한 인물은 미국의 28대 대통령인 윌슨 전 대통령이다. 당시 캐딜락은 1차 세계대전시 자동차와 엔진을 국방부에 제공하고 있었다. 1919년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후 보스턴 거리서 개선행진 식에 사용된 대통령 전용차량을 제공하면서 현재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컨버터블형 방탄모델인 '퀸 메리'와 '퀸 엘리자베스'는 프랭클린 D 루스벨트 해리 S 트루먼 드와이드 D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이 사용한바 있다. 1956년 모델변경을 거친 '퀸 메리 II'와 '퀸 엘리자베스 II'는 존 F 케네디 린든 B 존슨 전 대통령까지 사용했다. 1993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제공된 '플릿우드 리무진'과 '플릿우드 브로엄' 모델은 기존차량을 개조시킨 것이 아닌 전용 생산라인에서 설계 및 제작의 공정을 통해 완성된 첫 번째 모델이다. 이후 같은 공정으로 제작된 2001년 '드빌 프레지덴셜' 리무진이 부시 대통령에게 제공되었으며 2004년에는 'DTS 프레지덴셜' 리무진으로 변경되었다. 외관은 기존의 2004년형 모델보다 비율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갖췄다. 먼저 전면부는 기존의 DTS의 모습대신 CTS와 에스컬레이드의 특징을 반영시켰다. 캐딜락 특유의 다분할 그릴은 범퍼 하단까지 적용되었으며 'V'라인 역시 이전모델보다 강조되었다. 범퍼 하단에는 일체식 카나드까지 적용된 모습이다. 이밖에 저녁에 깃발을 밝혀줄 수 있도록 LED 조명이 추가되었다. 후면부는 DTS의 후면에 STS의 특징이 이식되었다. 특히 램프와 트렁크 범퍼에서 STS의 특징이 부각되었으며 STS에 적용되었던 리어스포일러 대신 트렁크의 중앙을 치켜 올리면서 차이를 두었다. 기존 의전차량에는 4개의 배기파이프를 가졌지만 신형모델에는 2개로 축소되었다. 확실한 보안이 지켜져야 하는 만큼 차량에 대한 제원 역시 비밀이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유럽의 최고 방탄 내구성능인 B7기준을 가뿐하게 넘어선다는 것. B7기준에 해당하려면 권총 수류탄 화염 지뢰는 물론 로켓포와 생화학무기의 공격에도 버텨낼 수 있어야 하며 타이어에 공기가 없을 때 혹은 타이어가 벗겨진 상태에서도 달릴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점을 기억할 때 신형 프레지덴셜 리무진의 방탄성능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실내는 인터넷과 위성을 비롯한 첨단 통신장비가 탑재되어있으며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응급 수혈 장비도 갖추고 있다. 편의장비로는 나이트비전과 10매의 CD를 읽을 수 있는 오디오 시스템 정도가 적용되었다고 한다. 엔진의 제원 역시 알려지지 않았다. 대신 5톤에 근접하는 중량 덕분에 도달 가능한 최고속도는 80마일 정도이다.

2009-01-26

킹 목사 기념일, 퍼레이드 10만 인파···흑인 대통령 취임 앞두고 열기 더해

흑인 민권운동 지도자인 마틴 루터 킹 목사 기념일을 맞아 19일 남가주 곳곳에서는 다양한 행사와 봉사활동들이 펼쳐졌다. 특히 이번 기념일은 미국 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당선인의 취임식을 하루 앞두고 열려 그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웠다. LA지역의 경우 19일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불러바드 상 웨스턴 애비뉴~크렌셔 불러바드에서 벌어진 제 24회 기념 퍼레이드에서는 10만 여명이 참가해 킹 목사의 기념일을 축하했다. 이날 퍼레이드에는 캐런 배스 가주하원의장을 비롯해 LA카운티 셰리프 리 바카 국장 LAPD 윌리엄 브래튼 국장, 허브 웨슨 LA시의원 등과 함께 한국에서는 김영진 국회의원과 장상 의원 등 정치인들도 참가했다. 캐런 배스 가주하원의장은 "올해 기념일은 최초의 흑인 대통령 취임식을 24시간 앞두고 열리기 때문에 너무나 흥분된다"며 "이는 흑인 대통령이 세워지기 까지 함께 노력한 우리 모두에게 있어 영광스런 날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홈리스 봉사단체인 LA미션을 비롯해 각 그로서리 스토에서는 노숙자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양말과 속옷을 전달하기 했다. 또 시더스 사이나이 병원에서는 헌혈운동이 펼쳐지기도 했으며 템플시티와 밴나이스 셔먼옥스 공원 실버레이크 지역 선셋 불러바드에서는 대대적인 청소작업이 실시되기도 했다. 애틀랜타의 경우 에벤에셀 침례교회에서는 릭 워렌 목사가 10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예배를 인도했다. 장열 기자

2009-01-19

[새 대통령 취임 D-1] 취임 100일 행보, 4년 성패 가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100일' 행보에 세계가 주목하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글로벌 금융 위기와 경기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오바마가 어느때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안은 채 취임 100일을 보내게 됐다고 전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미국 대통령 대부분이 '100일'이란 용어를 매우 싫어했으며 오바마도 예외는 아니다. 존 F 케네디 전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그의 정책 목표가 100일내 이뤄질 수는 없다며 취임 100일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을 희석시키려 애썼다. 오바마와 그의 측근들도 100일이 아니라 최소한 1년 단위로 시간 범위를 넓혀 평가받기를 원한다는 의사를 내보였지만 현실은 그다지 녹록치 않아 취임 100일은 오바마의 재임 성적 전체를 좌우하게 지표가 될 전망이다. 의회 역사상 2009년은 대공황 직후인 1933년(루스벨트) 또는 1965년(린든 존슨) 1981년(로널드 레이건)에 비교될 만큼 격변기를 맞고 있다. 오바마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담은 법안은 프레지던트데이(2월16일) 이전에 양당의 지지 속에 의회를 통과할 것이 확실시된다. 뉴스위크는 작은 정부가 아닌 큰 정부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지만 별다른 대안이 없는 가운데 오바마의 경기 부양 정책이 제대로 기능할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라고 지적했다. 연방 정부는 지난 5개월간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등에 따라 1조5천억 달러 이상의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부었고 오바마는 수천억 달러의 경기 부양 자금을 준비 중이다. 문제는 오바마 자신도 경기 부양 자금을 어떻게 집행해야 할지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부실 은행들이 얼마나 더 늘어날지 얼마나 돈이 더 들어갈지 알수 없는 상황이고 자동차 '빅3'는 미래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부실 모기지로 위기를 맞은 중산층이나 차세대 청정 에너지 개발 사업 부문 교육 지원 사업 등은 정부의 지원만을 기다리고 있을 뿐 아무런 보장 없이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뉴스위크는 "오바마가 높은 지지율을 받으며 출발하게 됐고 루스벨트가 취임 연설에서 수차례 강조했듯이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만큼 취임 100일의 성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전망했다.

2009-01-18

[새 대통령 취임 D-1] 오바마 취임식 강추위 '비상'

최근 수도 워싱턴 DC 일대가 연일 영하의 혹한 날씨를 기록하면서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회에 강추위 극복을 위한 비상이 걸렸다. 취임식 준비위는 17일 취임식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취재진들에게 독수리가 의사당을 떠받치고 있는 문양에 '다 함께 미국을 새롭게 만들어가자'는 문구가 들어간 의사당과 내셔널몰 출입용 신분증을 배부하면서 2009년 취임식 파워 소스라는 이름을 붙인 방한용 핫팩까지 제공했다. 준비위는 또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기념품으로 방한복까지 팔고 있으며 취임식 당일 추위로 동상을 입는 등 피해를 막기 위해 잠시 잠시 들러 언 몸을 녹일 수 있는 한파긴급대피소를 행사장 인근 건물 실내에 설치할 계획이다. 워싱턴의 최근 날씨는 포근하기까지 했던 예년과 달리 영하 6도~영하 12로 뚝 떨어진데다 취임식 당일 날씨도 0도에서 영하 4~5도가 될 것이라는 기상예보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매서운 포토맥 강바람까지 불어닥칠 경우 실제 체감온도는 영하 10도보다 훨씬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앤 파인스타인 의회 취임식위원장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지난 1857년까지 하원 의사당으로 사용했던 내셔널 스태추어리 홀에서 취임식 행사를 하는 비상계획도 세워놓고 있다고 전했다. 대통령 취임식을 혹한의 날씨 때문에 실내에서 치른 경우도 있으며 야외행사를 강행하다가 폐렴을 얻어 대통령이 취임 후 얼마 안 돼 사망한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윌리엄 해리슨 대통령은 1841년 취임식 때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방한모와 코트도 걸치지 않은 채 1시간40분에 걸친 역사상 최장 취임사를 하다가 얻은 폐렴 때문에 결국 1개월 뒤에 사망했다.

2009-01-18

[새 대통령 취임 D-1] '제2의 건국'···역사 새로 쓴다

제 44대 미국 대통령 취임행사가 17일 공식 시작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식을 3일 앞둔 이날 통합열차를 타고 워싱턴DC에 입성 4년 집권을 향한 첫 발을 내디뎠다. 건국 당시 수도였던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출발 현재 수도인 워싱턴에 도착한 통합열차의 이동경로는 미국인들과 오바마 당선인에게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 열차행사를 통해 자신의 취임을 제2의 건국과 연결시키려는 야심찬 포부를 공식화했으며 사표로 삼고 있는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이 150년전 걸었던 길을 따라 내우외환의 어려움을 창조적 리더십으로 극복하겠다는 다짐을 내비쳤다. 기차는 델라웨어의 윌밍턴에서 잠시 멈춰 조 바이든 부통령 지명자 부부를 태웠다. 이어 메릴랜드 볼티모어 역에서 열린 환영행사에는 4만명에 이르는 환영인파가 그를 반겼다. 오바마 당선인은 필라델피아역 및 볼티모어역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이번 선거는 끝이 아니라 미국을 바꾸기 위한 새로운 시작임을 분명히 하자"며 "경제침체와 아프가니스탄 및 이라크의 상황 등 우리가 처한 이 어려운 도전은 오직 극소수의 세대만이 직면했던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이날 통합열차에는 미국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41명이 오바마 당선인 가족과 함께 탑승 미국 문화의 다양성 속 통합을 강조했다. 한편 오바마 당선인은 18일 오전 조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과 함께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했다. 쌀쌀한 날씨 속에 오바마 당선인은 위령 나팔 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가슴에 손을 얹고 무명용사들을 추모한 후 바이든 부통령과 함께 재단에 꽃을 바쳤다.

2009-01-18

지금 워싱턴은 축제 분위기···취임 축하공연 '우리는 하나' 40만명 모여

미 최초의 흑인 대통령 탄생 하루 전인 19일, 워싱턴 DC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축제는 17일부터 시작됐다. 버락 오바마 당선인은 아내 미셀 오바마, 부통령 조 바이든 부부와 함께 이날 오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통합의 열차’를 타고 워싱턴으로 출발했다. 기차가 델라웨어 주 윌밍턴 등에 멈춰 시민들은 오바마 당선인과 직접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18일에는 눈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40여만명이 링컨 메모리얼 앞에 모였다. 이들은 취임식 오프닝 공연 ‘우리는 하나’를 보려고 새벽부터 몰려 비욘세, U2 등이 무대에 선 콘서트를 즐겼다. 오바마 당선인은 콘서트에 앞서 자신이 존경하는 링컨 대통령 동상 앞에서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풀려면 일 년 이상 걸릴 것이고, 우리를 시험할 위기도 많겠지만 나는 지금처럼 희망에 부푼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콘서트 참석에 앞서 알링턴 국립 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또 마틴루터킹데이인 19일, 국민들에게 지역사회와 국가를 위해 봉사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축제 분위기가 한창인 가운데 삼엄한 경비태세도 갖춰지고 있다. 취임준비위원회 등에 속한 총 58개 경호 기관은 비상 근무에 돌입했다. 취임식 날 동원되는 DC 경찰만 8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취임식 관람 티켓 소지자만 24만명인데다 퍼레이드 구경에 나설 인파까지 미 역대 대통령 취임식 사상 최대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안전에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진화 기자 jinhwa@koreadaily.com

2009-01-18

모습 드러낸 오바마 대통령 전용차 '오바모빌'···대전차 지뢰 터져도 안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이 탈 전용차가 모습을 드러냈다. 미 대통령 전용차는 1983년부터 제너럴모터스(GM)가 독점 제작해왔다. 최근 GM은 파산 위기에 몰렸지만 오바마가 탈 차는 이미 지난해 만들어 납품했다고 한다. GM의 대표 브랜드 '캐딜락'과 대통령을 상징하는 '원(one)'을 합쳐 '캐딜락 원'으로 불린다. 육중한 모습 때문에 '야수(beast)'라는 별명도 얻었다. 특별히 오바마 전용차는 오바마와 오토모빌(automobile)을 합성한 '오바모빌(Obamobile)'이란 애칭으로도 불릴 예정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최근 오바모빌에 숨겨진 경호장치를 상세히 소개했다. 오바모빌은 20일(현지시간) 오바마의 취임식 날 공식 데뷔한다. ①차체:20㎜ 두께의 특수강.알루미늄.티탄.세라믹으로 구성됐다. 차 밑에서 폭탄이 터져도 견딘다. 범퍼에 야간 투시카메라를 달아 헤드라이트를 끄고도 전속력으로 달릴 수 있다. ②운전석:계기판에 통신 장비와 위성추적장치를 내장했다. ③타이어:특수섬유로 제작해 대전차 지뢰에도 견딘다. 타이어가 다 떨어져 나가도 속에 금속 휠이 내장돼 수십㎞를 달릴 수 있다. ④방어장비:야간투시경이 달린 샷건과 최루탄 발사기를 갖췄다. 응급 상황에 대비해 대통령의 혈액도 보관한다. ⑤통신장비:무선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와 노트북 위성전화 부대통령.국방부와 연결되는 직통 전화를 구비했다. 오바모빌엔 특별히 그가 좋아하는 스티비 원더.밥 딜런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콤팩트디스크 10장이 들어가는 오디오 시스템을 넣었다. ⑥트렁크:화생방 테러에 대비한 산소 공급 장치와 화재 진압장비가 들어 있다. ⑦연료통:총격을 받아도 폭발하지 않는다. ⑧뒷좌석:4명 자리가 있으며 운전석과 격리할 수 있는 칸막이가 설치됐다. 단 이 칸막이는 오바마만 작동할 수 있다. 뒷좌석 유리는 전보다 크게 만들었다. ⑨문짝:20㎝ 두께에 보잉 757 조종석 문과 같은 무게. ⑩운전자:중앙정보국(CIA)에서 특수훈련 받은 요원. ⑪운전석 유리:15㎜ 두께로 이 차에 달린 창 중 유일하게 열린다. 운전자가 통행료를 내거나 경호요원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8㎝ 정도만 열 수 있게 돼 있다. 정경민 기자

2009-01-18

'오바마 모델은 루스벨트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요즘 안 나타나는 곳이 없다. 의회와 TV.라디오는 물론 인터넷 동영상 웹사이트 유튜브에도 등장한다. 이런 오바마의 행동은 미국 32대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대공황 극복 전략을 모델로 한 것이라고 뉴욕 타임스(NYT)가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오바마는 취임사를 준비하면서 루스벨트가 사용했던 단어들과 말투도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오바마 보좌관들은 "오바마는 루스벨트 대통령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과의 소통을 중요시했다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루스벨트는 대통령 취임 후 매주 라디오에 나와 국민들에게 정책을 자세히 설명했다. '노변담화(爐邊談話)'로 알려진 정책설명회에서 루스벨트는 경제 상황이 어렵지만 미국인들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위기 상황에서 의회가 신속하게 부양책을 통과시켜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런 방법을 통해 실업률이 25%까지 치솟는 대공황의 어려움 속에서도 미국인들에게 낙관주의를 심어줬다. 오바마도 5일 워싱턴에 입성하자마자 가장 먼저 의회를 찾아가 8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신속히 통과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오바마는 내각과 백악관 경제 보좌관들도 언론에 나서 경제위기의 심각성과 대처 방안을 밝히게 했다. 로런스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회의(NEC) 의장 내정자는 최근 유튜브에 나와 오바마의 경제정책을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또 지지자들에게는 정례적으로 오바마의 정책을 e-메일로 전달한다. 오바마의 보좌관들에 따르면 오바마는 최근 뉴스위크 선임 편집자인 조너선 앨터의 '결정적 순간(The Defining Moment)'을 읽었다. 이 책은 루스벨트가 취임 100일 동안 미국을 경제위기에서 살리기 위해 취한 각종 정책과 함께 루스벨트의 정치적 결단을 소개했다. 오바마는 이 책에서 대통령이 경제위기 때 어떻게 국민을 안심시키고 정책을 알려야 하는지를 배웠다고 NYT는 전했다. 윌리엄 로이히텐버그 노스캐롤라이나대 역사학 석좌교수는 "오바마가 취임사에서 경제위기 극복 방안에 대해 분명하고 효과적으로 밝힌다면 임기를 순탄하게 출발할 것"이라며 "루스벨트는 1933년 대통령 취임사를 통해 미국인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대담하고 효율적인 경제위기 극복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람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는 "오바마 정권 인수팀은 국민에게 정책을 분명히 알리려 한다"며 "지금은 미국의 경쟁력을 살리기 위해 지도자가 신속히 행동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재홍 기자

2009-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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